의식의 흐름✨

제주에서의 끄적임

히비스커스레몬 2022. 3. 31. 18:19
반응형

1. 한국인의 빨리빨리는 국내선 수속때 극치를 보여준다.

공항도착에서 출국장 들어가는데 10분컷이라니...

미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노릇이군

 

 

 

2. 카페에서 옆사람의 통화를 어쩌다 엿들어버렸다.

젊은 여성분인데 비단구매에 대해 알아보시는 것 같다.

확실히 사람들의 직업은 다양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고 있구나 싶었다.

또 그 분은 친구한테 비단 구매처를 조심스레 물어보면서 

계속 너 너무 멋있다~대단하다~본받고 싶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

그런식으로 물어보면 나라도 더 잘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레 들 것 같았다. 

 

말투의 힘이란...

나도 꽤나 오래 서비스 직을 했는데, 확실히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고 하던가,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100%의 사람들이 똑같이 웃어주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 비율을 높일 수 있다랄까...

즉, 나에 대한 타인의 태도는 나의 말투에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최근의 나는 오히려 더 가까운 사람들에게 좋은 말투로 대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그들에게 감사하며 좀 더 사근사근히 행동하자...

 

 

 

3. 착륙하는 비행기의 날개를 보고

'오...부품이 많군...신기하다... 저거 정비하는 사람 은근히 돈 꽤나 벌겠지...?

아 근데 지방에서 일하게 될 수도 있을려나...? 그건 좀... 공대생의 삶이란...'

책방를 운영하시고 계신 사장님 내외를 보고

'막 그렇게 수익사업은 아닌것 같은데... 금전적 여유가 있으니깐 가능한 거겠지..?

건물주이신가보지 뭐~ 부럽다~ 여유로운 삶~'

라는 생각하는 내 자신.... 너무 자본주의에 찌든거 아닌가 싶다

모든 것을 돈으로 생각하는 것은 좋은 방향은 아닌것 같긴한데..

모르겠다~ 전공이 돈 다루는 전공인걸~

 

 

 

4. 우리나라에서의 낮잠은 게으름으로 받아들여지는게 참 슬픈거 같다.

중국이나 스페인은 낮잠 문화가 있는데...

게으름이 아닌 여유로 받아들여졌으면...

 

 

 

5. 혼자 여행오니 느끼는 바 중 하나는 생각보다 하루는 길다는 것이다.

시간이 없어서...라는 말은 사실은 거짓이라는 거지

해야할것이 있다면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고

해야할것이 없다면 그 남은 시간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의 나는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지도 못할 뿐더러

남는 시간에 무언가를 해야해! 근데 하기 싫어! 이러면서 어쩔줄 몰라하고 있으니...

시간은 나에게 주어진 것이다.

내가 시간에 붙잡혀 끌려가지 말자.

 

 

 

6. 질책은 나에게 짜증과 불안을 안겨준다.

그것이 사소한 일이라도 말이다.

...난 절대 무임승차는 마음편히 못할듯

 

 

 

7. 최근 집에서 사춘기 아이마냥 틱틱대는 일이 잦아졌다.

나의 행동을 일일이 설명하는 일이 너무 싫었다.

근데 참...이게 모르겠다...

왜 그런지...

내딴에 내린 결론은 독립하고 싶어서이다.

참...독립하고 싶다고 이렇게 떽떽거리면 안되는건데... 나이먹고 이러는게 참 내자신이 싫다^^..

 

첫째, 내 방에 누가 불쑥 찾아오는 게 싫다.

갑자기 벌컥하고 들어오는게 그렇게 싫을 수가 없더라...^^ 사춘기냐고

 

둘째, 내 방에 내가 듣고싶지 않은 소리가 전해지는 게 싫다.

우리 유리가 계속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문이 열려져 있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옆방이랑 화장실소리가 ㅠ

너무 싫어..싫다고... 내 공간을 망치지 말아줘...

 

셋째, 내가 먹고싶을때 내가 먹고싶은 것으로 식단을 먹고싶다.

물론 내가 정말정말정말 사랑하는 우리 엄마가 매일 해주는 밥을 먹는게 얼마나 고맙고 편한 일인지 잘 안다.

내가 말하는건 이런 경우이다. 예를 들어 난 간헐적단식이 하고싶다.

아점으로 샐러드+탄수, 저녁으로 내가 먹고싶은거.

그런데 이제 집에 있게 되면 엄마가 아침 점심 저녁 다 만들어주고 간식도 권해주고...

여기에 맞추다보면 내가 하고 싶은대로 못하게 된다랄까... (그래 복에 겨운거 맞다)

 

넷째, 가장 큰 이유. 집에 너무 오래있었다.

생각해보면 난 대부분의 생활을 집 밖에서 보냈다.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재수학원(ㅎ),대학교...

집은 정말 '쉬는 곳'이었고 사랑하는 공간이었다.

그러나 20년 코로나로 인해 재택수업...

21년 회계사 공부하느라 집에서 공부...

이번 22년 까지 주 생활공간이 집이니 지금 난 아주 미쳐버릴것같다.

쉬는 곳도 아니고 일하는 공간도 아닌... 좋지도 싫지도 않은 곳.

집을 '쉬는 곳'으로 남겨두고 싶다.

지금 이건...아니다..

(세상에...이거 쓰다가 눈물이 도르륵 났다...

어이가 없다...성인되고 운적이 열손가락 안으로 꼽는것 같은데...그 중 두번이 독립하고 싶어서라니...;; )

 

(그럼 독립하면 그건 뭐냐? 그건...거처랄까ㅋㅋㅋㅋ...)

 

 

 

 

 

 

반응형